"뭐가 두려워서 안하는데?"
"잃을 것이 뭐가 있어서 시도를 안하는 것인데?"
"왜 벌써 부터 실패할 걱정을 하는데?"
간혹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자주 하게 되는 말들입니다. 이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 뿐이다" 라는 대답이다.
그렇다면 "현실"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세상이 던져주는, 미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틀"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그 "틀" 안에서 이룰 수 있는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이 구분되어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그 "틀"을 인정하고 틀에 맞는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안정적" 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죠.
대학생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앞서 이야기한 "틀"을 벗어 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과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입학후 현재 대학생이 되기까지 그 틀을 잘 지켜오면서 살아 왔는데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서는 그 "틀"이 더이상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큰 위기가 찾아 오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고등학교때는 학교 열심히 다녀서 수능 만점을 받으면 서울대를 갈 수 있었지만, 대학생이 되어서는 학교만 열심히 다녀서 평점 4.5 로 졸업을 한다고 해도 나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틀을 벗어 날순 없기 때문에, 틀을 벗어 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어진 틀안에서 어떻게든 내 옆에 있는 친구보다 좀 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피터지는 싸움을 이어갑니다.
마치 좁은 우리 안에서 새끼때 부터 사육된 사자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새끼때는 우리는 넓고 사육사가 던져주는 먹이로 충분히 행복합니다. 하지만 사자들이 성장하면서 우리는 점점 좁아지고, 사육사가 던져주는 먹이감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사자들은 우리 밖으로 나가 사냥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리 안에서의 비좁고 불행한 삶을 이어갈 수 밖에 없죠.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 "공모전/인턴쉽/해외연수 바람"이 부는 것도 이런 현상의 일환입니다. 대학생에게 주어진 "우리"안에 새로운 머기감이 된 "공모전"을 쟁취하기 위해 너도 나도 달려듭니다. 공모전 주제가 비록 나 자신과는 거리거 멀더라도 일단 틀안에 주어진 기회가 워낙 희소하기 때문에 일단 쟁취하고 봐야 하는 것이죠. "이걸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나중에 뭔가 도움이 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밖에 저 넓은 초원이 있고 사냥감이 사방에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20대인 당신, 대학생인 당신, 도전함으로서 아직 잃을 것이 하나도 없는 당신. 사회가 주어지는 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틀을 여러분의 입맛대로 짜보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시고 기회를 만드세요. "현실적으로" 자신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세요.
요리가 좋으세요? 학교 안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리세요.
당신은 예술가인가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갤러리를 지금 당장 차리세요.
글쓰는 것에 열정이 있으신가요? 교내에 자신의 글을 출판하세요.
공모전에 떨어지셨나요? 자신의 공모전/대회를 직접 조직해보세요.
아이디어가 있으세요? 지금 당장 창업하세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법입니다.
하지만 떠난 중이 자신의 절을 새우는 것을 말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D
하지만 떠난 중이 자신의 절을 새우는 것을 말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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